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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지난 9일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엿새간 진행한 소관 부서별 2020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마무리했다.

행정자치위원회의 이날 소방본부와 문화예술회관 결산 심사에선 이월과 불용처리된 예산 문제가 중점 거론됐다.

고호근 의원은 소방본부 결산 심사에서 성남119안전센터 신축비 5,900만원을 사고이월한 것과 관련, "설계비 5,000만원을 선급금으로 지급했는데 설계가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선급금을 먼저 지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뒤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을 시와 소방서에서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주민들이 원하지 않을 땐 제고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백운찬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여비 반납이 많았는데 미리 예측해서 다른 예산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며 "집행 잔액이 과도하게 남은 것은 예산 편성부터 집행까지 모두 잘못됐다는 증거이며, 다음 예산 편성 땐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미영 의원은 "각 소방서마다 재난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특수소방차 전문운용인력 확보율'을 성과지표로 정했는데, 대부분 소방서의 달성률이 50% 이상인데 동부소방서만 38%로 낮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황세영 의원은 "미수납액 발생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납세 태만'에 대한 구체적인 유형과 대처방안을 마련하라"며 "징수에 적극적인 행정을 발휘하기 힘들겠지만 징수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운찬 의원은 문화예술회관 결산 심사에서 "품격 높은 시립예술단 공연 추진과 관련한 예산을 1~3차 추경을 통해 62%에 달하는 14억원을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9.1%(8,500만원)를 불용 처리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당초 예산의 30% 수준인데 문예회관의 성과가 너무 저조하고, 계획성도 없다"고 나무랐다.

행자위는 이날 '울산광역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서는 심사 보류했다.

산업건설위의 이날 농업기술센터 결산 심사에선 초화양묘장 예산 집행 잔액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전영희·윤정록 의원은 "초화양묘장 운영에 필요한 유류비를 한파에 대비하려고 집행잔액이 발생했다고 했는데 한파 같은 재난에는 예비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안도영 의원은 "초화양묘장운영의 유류비 집행잔액이 과도하게 발생한 이유가 뭐냐"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유류비 절약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환경복지위는 이날 상수도사업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 소관 결산 심사를 벌인 뒤 '울산광역시 수돗물평가위원회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울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사해 원안가결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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