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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우 울산볼링협회장
남현우 울산볼링협회장

"울산지역 볼링 활성화와 전문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매진할 계획입니다" 

  22일 울산볼링협회 남현우(58) 회장은 인재 육성이 가장 큰 목표라며 힘주어 말했다. 울산지역에 현재 초등부와 대학부의 선수들이 부족해 선순환 구조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울산의 열악한 환경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협회장 취임 이전 21년 동안 울산 북구 볼링협회장을 맡은 남 회장은 전문 선수들은 출전 대회가 곧 생존경쟁이고, 회장으로서 이들에게 더 큰 관심과 지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현우 회장은 "당장 내년 울산에서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 실업팀, 학생팀 등이 부족해서 대회에 나갈 선수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들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볼링장도 없어 그야말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에는 울산시청 여자 볼링팀, 울주군청 남자볼링팀 등 2개의 실업팀이 있다. 이들 실업팀의 성적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호계중 남자부, 대현중 여자부 등 중등부 2개교, 호계고 남자부, 신선여고 여자부 등 고등부 2개교, 울산대 여자부 등 대학부 1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여중부와 여고부는 선수가 모자라는 실정이다. 대학부는 선수가 부족해 단체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남 회장은 "울산에는 공공에서 운영하는 볼링장이 없어 선수들이 연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문수구장에 생기는 볼링장 역시 민간에서 운영한다는 소식에 이용 문제로 선수들은 또 한번 좌절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울산볼링협회장으로서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28년전 취미 생활로 볼링을 즐기다 초보 부부볼링클럽에서 활동한 생활동호인 출신이다. 

 그는 볼링의 매력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계절이나 날씨,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정한 인원이 구성돼야 경기할 수 있는 운동과 달리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장기간 볼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울산에서 활동중인 볼링 동호인들은 3,000명 이상 정도 된다. 

 남현우 회장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에 대한 교류는 활발한 상태여서 꼭 동호인들이 아니더라도 울산시민 누구나 볼링이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참여하고 독려하고 있다. 

 끝으로 남 회장은 "생활동호인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실업팀 확충 등으로 국가대표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며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시작으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클럽 활성화와 교육감배 스포츠클럽 볼링대회 등을 유치해 전문 선수 육성을 위해 앞장서 일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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