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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농소2동 파출소 설립추진위원회는 24일 북구청 브리핑룸에서 파출소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억기자agg77@
북구 농소2동 파출소 설립추진위원회는 24일 북구청 브리핑룸에서 파출소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 북구 농소 2동 주민들이 지역구에 파출소를 조기 설립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역민들의 35%(1만 4,484명)동의 서명을 받아 향후 울산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주민서명부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 28여 명으로 구성된 농소2동 파출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24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농소2동은 인구 4만명이 넘는 행정구역임에도 호계동에 소재한 농소1동 파출소가 담당하고 있다.

이 파출소는 농소1동·2동을 함께 관리하며, 총 7만8,000여명의 인구를 담당한다. 

그러나 북구 염포동의 경우에는 인구 1만여 명임에도 파출소가 갖춰져 있다며, 농소1동 파출소가 염포동의 7배나 달하는 인구를 담당하는 것은 업무 과부화 등으로 긴급 사고 시 초동대처가 미흡할 것임을 우려했다. 

또 농소1동 파출소는 호계시장 인근 복잡한 구도심에 있어 지리적으로도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추진위는 "울산 북부경찰서에서도 울산경찰청에 농소2동 신규 파출소 설립을 신청하는 등 주민들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범죄로부터 안전한 농소2동을 만들기 위해 파출소가 조기 설립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북구의회는 농소2구 파출소 설립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15일 일정의 195회 1차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북구의회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이번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정외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산 북구 농소2동 파출소 설립 촉구 건의안'을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또 이날 정외경 의원은 "2019년과 2020년에도 경찰청에 파출소 설립을 요구했지만 112 신고 건수와 5대 범죄 건수가 기준에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사에 탈락했다"면서 "현재의 심사기준은 사고가 많이 발생해야만 파출소 설립이 가능한 '사후약방문' 식이라며 광범위한 치안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심사 기준을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구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을 청와대와 국회, 기재부, 행안부, 경찰청, 울산시, 북구 등에 전달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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