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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사회부 기자
정혜원 사회부 기자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장생포문화창고(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110)가 5년만에 개관했다.
 
옛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개관까지 여러 시련이 있었다. 
 
수 백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고, 언론을 비롯해 시민단체 등 여러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는 사업이니 잘 꾸려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개관을 해 관계자들의 노고가 컸을 것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여러 눈이 존재하는 만큼 장생포문화창고가 시민, 방문객들에게 더 쓰임 있고,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앞서 미리 답사를 갔다 온 후 개관과 동시에 가족과 함께 한 번 더 방문했다. 
 
가족들은 문화창고를 보고 난 후 “이제 시작이구나"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공간이 울산에선 생소해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고 했다. 
 
가족 모두가 공연, 체험 등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나아갔으면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다만 지금에선 이 문화창고만을 보고 장생포를 방문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구에서 사는 필자의 주거지역에서 장생포 직행버스는 대략 2개. 이마저도 1시간 이상을 가야 하니 자가용이 아니고선 장생포행은 고될 수 밖에 없다. 
 
또 멀리 장생포까지 왔으면 문화창고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거리도 필요하다.
  
장생포 옛 마을, 모노레일, 고래바다여행선 등과 연계해 관광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날 만난 방문객들은 개관과 동시에 개장하지 못한 시설들이 아쉽다고 했다. 6층에 개관 예정인 북카페 지관이 어떤지 궁금해 왔다고 한 그는 텅 빈 이곳을 뒤로하고 쓸쓸히 발걸음을 옮겼다. 
 
1층에 조성된 푸드코트도 분식점이 전부로, 다양한 음식점들도 들어와야 한다 등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제 개관한 만큼 보안할 점은 많다. 앞으로 관계 기관들이 방문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적자 운영비 등 사업성을 논하는 의견들은 시민들의 문화적 향유를 위해 존재하는 시설인 만큼 잘 조성해 입소문이 나고 방문객들을 끌어들인다면 사라질 것으로 본다. 
 
장생포문화창고가 진정한 복합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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