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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옥대를 찬 진평왕. U울림통(39)

 진지왕의 조카이자 진흥왕의 손주인 신라 제26대 진평왕(眞平王)은 허무하게 숨진 태자 동륜(銅輪)의 맏아들이다. 
 삼국유사에는 정란(政亂)과 황음(荒淫)을 이유로 나라 사람들이 진지왕을 폐위시켰고 진평왕이 하늘로부터 ‘천사옥대(天賜玉帶)’를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진평왕이 왕위에 오르기 까지 진흥왕의 두 아들인 형 동륜(銅輪)계와 동생 사륜(舍輪 혹은 금륜 金輪, 진지왕)계의 권력 암투가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필사본 화랑세기에도 법흥왕에서 진흥왕. 진지왕 그리고 진평왕까지 의문의 여인 '미실'이 국정을 농단한 기록이 남아 이 시기 왕실과 귀족의 갈등을 짐작케 한다. 
 반면 나라는 지증왕 이래 부국강병을 이뤄 백제의 침입을 막아준 대가로 고구려에게 바쳤던 조공(朝貢)을 진평왕대에 이르러 더이상 받치지 않자 고구려 제25대 평원왕은 신라에 첩자를 보내 염탐케 한다.
 어느날 월성 인근 천주사(天柱寺)에 나들이 온 왕이 오르던 사찰 돌계단(섬돌 階石)이 무너지자 이를 나무라지 않는다. 
 첩자는 신라왕은 덩치가 거구이며 인품은 후덕하고 허리에는 하늘이 하사한 옥대를 차고 있다고 알린다.
 평원왕은 신라를 속국((屬國)으로 삼기위해 공격하려 하자 신하들이 신라에는 삼보(三寶)가 있어 공격하면 안된다고 말린다. 
 신라의 세가지 보물은 황룡사(皇龍寺)의 장륙존상(丈六尊像)과 구층목탑 그리고 하늘의 황제(天帝)가 내려준 옥대이다. 이에 평원왕은 뜻을 꺾었다.
 장창호 작가는 진평왕의 세딸을 소개하며 이야기 끝을 맺는다. 

 맏딸의 이름은 만덕이요 둘째딸은 천명. 막내딸은 선화인데 맏딸은 신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이고 둘째딸은 삼국을 통일한 태종무열대왕(太宗武烈王)을 낳고 막내딸은 서동설화(薯童説話)의 주인공으로 백제 제30대 무왕(武王)의 부인이 된다. 진행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경주 명활산과 낭산 사이 보문동 넓은 들녁에 자리잡은 신라 제26대 진평왕릉의 모습. 작은아버지 진지왕으로 부터 왕위를 이어 받았다. 2020. 3. 21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경주 명활산과 낭산 사이 보문동 넓은 들녁에 자리잡은 신라 제26대 진평왕릉의 모습. 진평왕은 작은아버지 진지왕으로 부터 왕위를 이어 받았다. 2020. 3. 21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진평왕때 남산 북쪽에 쌓은 남산 신성의 모습. 2021. 1. 11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진평왕때 남산 북쪽에 쌓은 남산신성의 모습. 2021. 1. 11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복원 공사가 한창인 남신신성. 2021. 3.  20 김대웅 제공
복원 공사가 한창인 남신신성. 2021. 3. 20 김대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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