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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덕여왕과 삼국통일의 쌍두마차. U울림통(41)

진평왕 동생 국반(國飯) 갈문왕( 진안갈문왕 眞安葛文王)의 딸인 승만(勝曼)공주가 신라 두번째 여왕으로 등극해 제28대 진덕여왕(眞德女王)이 된다. 

 비담의 난 시기에 죽음을 앞둔 선덕여왕이 사촌 여동생 승만에게 왕위를 넘기라 유언을 남긴 것이다. 여왕 등극에 반발해 군사 반란을 일으킨 재상 비담과 염종은 수세에 몰려 명활산성에서 김춘추와 김유신의 정부군에 격렬히 항거하던 어느날 밤하늘에 살별(혜성, 유성)이 서라벌로 떨어져 정부군은 국운을 걱정하며 사기가 크게 떨어지자 김유신 장군이 불을 붙인 허수아비를 대형 연에 매달아 어둠속으로 띄우니 밤 하늘을 바라보면 마치 떨어진 별이 다시 올라가는 것 처럼 보였다. 결국 반란군은 진압되고 비담과 비담의 9족이 멸해졌다. 

 이에 왕실과 귀족들의 반기와 혼란스런 정세를 수습한 선덕여왕은 김춘추와 김유신의 지지에 실권을 장악하며 정치적 안정을 꾀했다. 

 김유신의 막내 여동생 문희는 김춘추와 혼인을 맺고 김춘추가 왕에 오르자 첫 여동생 보희도 후궁이 돼 정치적 기반를 다지고 군사력을 장악한 김유신과 결혼동맹에 힘입은 김춘추는 할아버지 진지왕 폐위로 진골로 내몰린 정치적 입지를 되찾으며 왕권을 향해 다가선다. 신라에 귀의한 금관가야계 왕족(진골)으로 냉대를 받아온 김유신은 할아버지 김무력 장군이 전장터를 누비며 피로 쌓은 가문 기반을 견고히 굳힌다. 

 장창호 작가는 대형 연을 날려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고 반란군을 물리친 김유신 장군의 지략과 기생 천관녀에 빠진 젊은 김유신에게 엄격한 훈육을 했던 모친 만명부인(萬明夫人)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겹사돈으로 결속이 두터워진 김춘추와 김유신은 서로 동병상련이 있었기에 진덕여왕대에도 창과 방패가 되어 국가의 쌍두마차로 삼국통일 위업까지 힘차게 달렸다. 백제와 고구려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자 진덕여왕은 당나라(고종)와 외교에 치중했다. 여왕이 비단에 태평송(太平頌)을 직접 수놓아 당 고종에게 보내면서까지...

 외세의 힘을 빌린 신라의 삼국통일과 고구려 요동지역 넒은 영토를 잃은 것에 대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정리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 신라 마지막 성골인 제28대 진덕여왕릉의 모습. 삼국사기에는 진덕여왕을 경주 6부중 하나인 사량부(沙梁部)에 장사를 지냈다고 전한다. 사량부는 현재 경주 시내의 서남쪽 일대로 짐작돼 현재의 위치와는 맞지 않아 진덕여왕의 능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2021. 2. 20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신라 마지막 성골인 제28대 진덕여왕이 묻힌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 왕릉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장자가 비정되지 않은 능이다. 삼국사기에는 경주 6부중 하나인 사량부(沙梁部)에 진덕여왕을 장사를 지냈다고 전한다. 사량부는 현재 경주 시내의 서남쪽 일대로 짐작돼 현재의 위치와는 맞지 않아 진덕여왕의 능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2021. 2. 20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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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보기 : 장창호TV [42] 진덕왕의 통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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