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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락 울산시씨름협회장
정수락 울산시씨름협회장

정수락 회장은 "울산씨름협회 부회장이 되던 2011년 그해 6월에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전국 단오씨름대회가 열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10년 만에 전국대회를 유치한 것이니까 울주장사씨름대회에 대한 감회가 무척 남 다르다. 코로나19로 조금은 위축된 분위기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씨름 저변확대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에게 있어 최근 2년은 극과 극의 시간이 교차했다.

 "지난해 울산 유일의 실업팀이었던 동구청의 돌고래씨름단이 재정난 때문에 해체될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재정난이 이유이긴 하지만 20년간 운영하던 씨름단이 하루아침에 해산한다고 하니 씨름협회장으로서 안타까움이 컸다. 함께 했던 선수 11명과 감독, 코치 등 씨름팀에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울산시체육회의 중재 노력, 이선호 울주군수의 지원과 관심 덕분에 올해 2월 울주군에서 이 씨름단을 맡아 운영하기로 하면서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 새 보금자리를 만들고 거기에 보태 전국규모의 씨름대회를 울산 울주에서 개최하게 됐으니 단체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겪었던 고통, 그리고 반전의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

 이런 고난의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실업팀 이름은 울주군의 '해뜨미 씨름단'이다.

 해뜨미 씨름단의 새출발을 계기로 전국 규모의 씨름대회도 열고 미래의 울산씨름에 대해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즐겁다.

 "새롭게 도약하는 울산의 씨름 부흥을 위해 이번 울주장사씨름대회에 울산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젊은 세대들도 모래판에서 현란한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들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어 씨름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비록 코로나19로 이번 행사가 비대면으로 치러지지만 코로나19 선별 검사소에 검사를 마친 사람이면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것도 여의치 못할 경우 방송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으니 많은 격려와 성원 바란다"

 장수락 회장은 이번 울주장사씨름대회에 이어 문수제2실내체육관이 준공되면 오는 11월께 천하장사 대회를 울산에 유치하는 방안을 놓고 관계 기관과 현재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정수락 회장은 2011년 울산씨름협회 부회장으로 협회와 연을 맺기 시작한 이후 수석 부회장을 거쳐,  2016년 9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통합한 첫 울산시씨름협회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씨름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대한체육회가 추천해 문체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2021 울주장사씨름대회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울주군민체육관(울주군 언양읍)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팀, 200여 명 선수가 참가해 각각 태백, 금강, 한라, 백두장사 타이틀을 놓고 자웅을 겨루며, 대회 실황은 8일부터 나흘간 KBS n스포츠와 샅바TV에서 중계된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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