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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이 '2021년 울주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급과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며 저력을 알렸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이 '2021년 울주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급과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며 저력을 알렸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이 '2021년 울주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급과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며 저력을 알렸다.

 태백급에서는 한팀에서 8강에 1명 진출하기도 어려운 장사결정전에 손광복 선수와 노범수 선수가 나란히 결승에 올라 맞붙으며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이 태백강자인 것을 알렸다.

 금강급에서는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 김철겸 선수가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올라 데뷔 2년만에 첫 장사에 등극하는 기대감을 모았으나, 아쉽게 패하며 2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대회 마지막날 개최된 씨름리그 단체전은 각 팀별로 태백급·금강급·한라급 2명씩, 백두급 1명씩 경기에 나서 7전 4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은 태백급에 노범수, 손광복 선수가, 금강급에 황성희, 김철겸 선수가, 한라급에 손충희, 송성범 선수가, 백두급에 백원종 선수가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박정의(33·용인시청)가 생애 첫 한라장사(105㎏ 이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정의는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베테랑 김보경을 3-2로 꺾었다. 

 김제 자영고와 전주대를 거쳐 2010년 동작구청에서 실업 무대에 데뷔한 박정의는 이로써 씨름을 시작한 지 23년 만이자, 데뷔 12년 차에 처음으로 장사 꽃가마를 탔다.


 8강에서 이영호(부산갈매기)를 2-0으로 제압한 박정의는 4강 상대인 강력한 우승 후보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마저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노련미를 앞세운 김보경과 맞대결에서는 5판 중 4판이 연장으로 이어질 정도로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박정의가 첫판 밀어치기로 한 점을 챙기며 리드를 잡았지만, 두 번째 판에서는 김보경이 연장전에서 잡채기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판 박정의가 연장에서 밀어치기로 다시 한 점을 챙기자 네 번째 판 연장전에서는 김보경이 2-2를 만들었다.

 두 선수는 마지막 판에서도 쉽게 승부를 가르지 못했으나, 연장 혈투 끝에 박정의가 끌어치기로 김보경을 눕히고 우승을 확정했다. 
 전우수기자 jeusda@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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