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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장마가 19일까지 예보되어 있으나 요즘 낮 최고기온이 33℃ 가까이 오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동과 서로 갈라져 있는 형태를 띠면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다가 오는 18~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 차례 더 비가 쏟아지고 나서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오는 20일부터 우리나라 대기 중층으로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단에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금보다 한층 강력한 더위가 올 것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지구촌 곳곳에서 40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경각심을 더해주고 있다. 무더위와의 긴 전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고 이와 함께 고온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올해도 겪어야 하니 시민들은 각별히 건강에 유의해야 하겠다.

 울산시는 우선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만반의 대비책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노약자와 영유아, 임산부는 특히 무더위에 약해 더욱 조심하고 보호받아야 한다. 이들을 위한 쉼터와 복지시설 등의 시설 정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그중에도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한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는 최대한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들도 무더위로 인해 자칫 정신적으로 느슨해지기 쉽다. 이는 예상치 못한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서적 불안정도 무더위와 습한 기후와 무관치 않다. 여름철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우발적 범죄의 증가가 이를 대변해 준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스스로 안정을 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는 코로나19마저 겹쳐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비대면 휴가를 즐기는 나름의 휴가 계획을 권한다. 더위와 습기는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즐기려는 휴가가 재앙이 되어선 안 된다.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는 등 예방이 최선책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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