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원호 정치부 기자

울산출신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최근 서울 여의도 중앙 정치권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김기현 원내대표(남구을) 선출을 시작으로 박성민 원내부대표(중구) 임명,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울주) 임명, 권명호 제2정조위원회 부위원장(동구) 임명 및 예결위원 선임 등 지역의원들이 당 지도부 위치에 올라서면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최근 8년간 공을 들인 중구 혁신도시 내 신세계백화점 입점이 결국 무산됐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신세계측이 애초 백화점 등 복합 쇼핑시설을 짓겠다고 해놓고 매입한 중구 혁신도시 내 부지에 상가와 오피스텔이 주를 이루는 주상복합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신세계는 2013년 울산시 중구 혁신도시 내 부지를 매입한 뒤, 2016년에 중구와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중구청장으로 활동했던 박성민 의원은 백화점 건립 물론 더 나아가 제 2의 스타필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당초 계획안에서 후퇴한 안을 놓고 박 의원 측에서 환영의 보도자료를 내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여졌다. 
 
“신세계 부지개발이 완료 된다면, 울산의 랜드마크로서 중구가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8년의 기대를 무시한 신셰계를 향한 지역민들의 눈초리가 고울리 없다. 일각에선 완전한 무산보단 복합상가 및 오피스텔이라도 짓는 것이 다행이라는 자위적인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한석에 불과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보면, 과거 집권 시절 광역시 승격, KTX울산역 건립과 UNIST 건립 결정에 이어 현 정권에서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울산외곽고속도로 예타면제 등 막연해 보이던 숙원사업들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울산 공공의료원 문제 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울산을 직접 찾기도 했다. 
 
최근 재보궐선거 지지세를 분석해 보면 울산의 표심은 보수가 많은데, 지역현안 해결은 진보가 많으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