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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울산신문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20일 오후 9시 현재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오후 7시께 집중교섭을 한 차례 정회하고, 이후 1시간 뒤인 8시께 교섭을 재개하는 등 막판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노사대표가 모여 17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주요 쟁점인 미래산업 협약 부분과 정년연장, 해고자복직 등의 별도요구안에서 의견차를 줄이기 위한 교섭과 정회를 거듭했다. 


 노사는 당초 이날 오전부터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측 현장조직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교섭장 진입로를 봉쇄해 오전 교섭이 열리지 못했다.


 강성 성향의 이들 현장조직은 "해고자 복직 없이 올해 교섭의 종결은 없다"며 교섭장 앞 집회를 열고 노조측 교섭대표들의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노조측 교섭대표와 현장조직 간 몸싸움도 벌어졌으나 노노간의 큰 충돌을 우려해 교섭대표측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5월 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영업이익의 30% 지급, 정년연장(최장 만 64세) 등을 제시했다. 
 또 요구안에 산업 전환에 따른 미래협약과 정년 연장도 포함했다.


 하지만 가장 큰 쟁점인 임금과 성과급, 만 64세 정년연장 안건에 대해 의견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었다.


 지난달 30일 사측이 첫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노사 분규의 우려가 커졌다.
 특히 노조가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가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으로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파업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후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 2주 만에 집중교섭이 재개됐으나, 사측의 2차 제시안에서도 정년연장 부분에 대한 노사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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