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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에 대해 일괄적으로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만 허용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다 기록 갱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웃의 부산시만 하더라도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했고 상황이 악화하면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울산도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기존 감염자 집단과 관련한 연쇄 감염이 속출하고 있고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을 결코 가벼이 볼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4차 대유행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지금이 4차 대유행의 고점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울산시와 방역 당국도 지역 간 이동으로 인한 풍선효과를 줄이기 위해 수도권 방문자에 대해 증상이 없더라도 선별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으나 실효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다음 달 11일까지 특별방역점검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구·군 위생부서 및 경찰청과 합동단속을 벌이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확산세를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든다. 시민들도 방역피로감에 지친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코로나19에 이미 익숙해졌고 방역수칙을 지키기에도 나태해졌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 당장의 확산세를 차단하는 최선의 방책은 다시 한번 경각심을 높이고 개인 방역에 더욱 철저를 기하는 일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은 기본이고, 충분한 거리두기를 통해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도다. 더불어 한계상황에 직면한 영세 상인들을 돕는 일은 별도로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나서 지원을 해야 하겠다.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모두의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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