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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고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고용률에서 울산의 고용률은 62.1%에 머물며 중후장대형 제조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으로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반면에 울산의 임금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지역별 고용률을 분석한 결과 제주는 지난달 기준 고용률이 71.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몰리면서 도소매·숙박·음식점 등 제주도 주요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고용인원도 크게 늘었다.

고용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지역은 충북(70.5%)·전남(70.1%)·충남(69.0%)·강원(68.8%)·인천(67.6%) 등이다.

충북과 충남은 반도체·제약 등 경박단소형 업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지역으로, 업황 호조세와 함께, 고용도 상대적으로 순탄한 기류로 확인됐다. 

경남(66,7%)·대구(66.3%)·경북(65.4%)·부산(64.6%)·광주(63.3%) 등은 고용률 하위권이었고, 울산은 고용률 62.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울산은 청년 실업률에서도 34.0%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중후장대형 울산의 주력산업의 성장엔진이 갈수록 둔화하면서 구조조정이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에 코로나19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울산의 고용률이 전국에서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각 지역의 임금에서는 고용률과 다른 추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월 임금에서는 고용률 1위 제주(289만원, 세전)가 꼴찌를 차지했고, 고용률이 가장 낮은 울산(417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서울(418만원)이 차지했다. 

울산은 300인 이상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돼 근로자 임금 수준을 끌어올렸다. 국내 대기업 주요사업장이 밀집돼 있고 글로벌 업체들도 지역 산업단지에 운영되는 등이 고임금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은 금융·보험, 정보통신 등 고임금 업종이 집중됐다. 

제주도는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업 등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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