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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박성민 의원(오른쪽)이 현 시당위원장인 서범수 의원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박성민 의원(오른쪽)이 현 시당위원장인 서범수 의원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의 새 시당위원장에 중구 출신 초선의 박성민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난 23일 오후 시당 강당에서 2021년도 제1차 시당운영위원회를 열어 박 의원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시당운영위 회의에서는 서범수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실시한 시당위원장 후보자 접수에 단독 등록한 박 의원을 만장일치 추대 방식으로 선출했다.

앞서 지난달 박 의원은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원내·외 당협위원장 간의 사전 협의에서 이미 내정됐으며, 이날 시당운영위는 당협위원장 협의 사항을 추인하는 절차적 성격이었다.

박 의원의 시당위원장 진출은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기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역대 시당위원장 중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는 첫 사례다.

울산의 대선을 관리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야 하고, 지방선거에선 지방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막중한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따라서 권한의 무게 만큼이나 책임도 뒤따르기 때문에 높아진 위상과 함께 새 시당위원장의 양 어깨에 무게감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신임 박 시당위원장의 일성은 '정권교체'와 '당원 화합'이었다.

박 시당위원장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지방정치를 처음 시작한 20년 전 구의원 공천을 받던 이 자리에서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에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밝힌 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중요한 선거를 목전에 앞둔 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현 집권여당에게 대한민국과 울산을 다시 맡길 수 없다는 강한 의지로 당원들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다른 지역의 시·도당위원장 선거는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 울산시당은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뜻을 하나로 모아준 당원 동지들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시당위원장의 바통을 박 의원에게 넘기는 서범수 의원은 인사를 통해 "1년간 시당을 잘 이끌 수 있도록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 상황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대한민국과 울산, 그리고 당의 생존이 걸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시당은 새 시당위원장이 선출된에 따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당직 인선 등 조직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시당의 각종 당직에 대한 당직자 공개모집을 실시한다.

이번 당직자 공모는 중앙당 대변인 선발 때 '나는 국대다'의 폭발적 흥행에 이어 울산발 '나는 울산의 국대다'를 진행해 당의 문호를 적극 개방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게 신임 박 시당위원장의 기본 방침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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