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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은 27일 오전 울주군청 은행나무 홀에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 '울주 천전리각석'을 기반으로 한 서체 2종을 개발·배포하기 위해 ㈜한글과컴퓨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울주군 제공
울주군은 27일 오전 울주군청 은행나무 홀에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 '울주 천전리각석'을 기반으로 한 서체 2종을 개발·배포하기 위해 ㈜한글과컴퓨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울주군 제공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을 맞아 대곡천 암각화군을 소재로 한 서체 개발이 추진된다.

울주군에 따르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이 선사인들이 남긴 기록문화라는 점에 착안해 '반구대암각화체'와 '천전리각석체'등 2종의 서체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한글과컴퓨터 공동으로 개발·보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27일 오전 군청 은행나무홀에서 ㈜한글과컴퓨터와 대곡천암각화군 콘텐츠화 사업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선호 울주군수와 김대기 한글과컴퓨터 총괄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업무 협약은 △한컴 울주 반구대암각화체 제작 △한컴 울주 천전리각석체 제작 △개발 서체의 사용확산 및 홍보 △개발 서체의 한컴오피스 탑재를 협의하며 개발과 배포 및 홍보에 대한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개발된 서체는 내년 한글과컴퓨터 패치를 통해 한컴오피스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한컴오피스 구버전 사용자들도'한컴 에셋'에서 다운로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곡천 암각화군 서체개발 계획은 올해로 발견 50주년을 맞은 반구대 암각화를 기념하기 위해 (재)울주문화재단이 기획한 것으로 한글과컴퓨터라는 전문성과 공신력을 가진 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지난 2월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된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과 한글과컴퓨터는 오는 12월 25일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 기념일을 맞춰 자음과 모음 조합을 완성한 서체와 암각화 문양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형태의 딩벳 10여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울주군 이선호 군수는 "반구대 암각화를 품은 울주 반구천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알려야 할 시기가 되었으며,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울주문화재단은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은 단순한 형태의 그림이라기보다는 선사시대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쪼기, 새김, 긁기, 갈기 등의 기법으로 제작된 암각화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가독성 높은 서체를 제작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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