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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최근 재개했다. 사진은 에쓰오일 전경.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최근 재개했다. 사진은 에쓰오일 전경. 에쓰오일 제공

수조원에 달하는 울산 투자로 추진되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에쓰오일이 5조원을 투자해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이은 2단계 투자로, 스팀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는 7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에쓰오일은 27일 '2021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샤힌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 작업이 코로나 사태로 잠시 중단됐는데 2분기 말 재개됐다"라며 "그 결과를 가지고 내년 하반기 최종 의사 결정을 위한 투자비 등을 좀 더 정확하게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락다운 조치로 엔지니어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업무가 지연된 바 있다.

상반기 영업익 1조 2천억 '사상 최대'
샤힌 프로젝트란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으로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을 도입한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건설 위치는 기존에 매입한 KNOC 석유저장탱크 부지 및 당월지구(옛 현대중공업+매립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2단계 프로젝트가 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프로젝트 완공 후 셰일오일과 전기차 등으로 인한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더 잘 대응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 전환으로 올해 상반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 2,00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6년 상반기의 1조 1,326억원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710억원으로 지난 1분기(6,292억원)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실현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도 이어오고 있다. 반기 매출액은 12조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 6,502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RUC·ODC 운영 안정 실적 창출 다양화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수익 창출원이 다양해지고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이 반기 영업이익의 58.8%(7,057억원)를 합작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9.8%(1조 1,858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39.4%(4,734억원)를 창출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8조 6,456억원), 영업이익(4,945억원) 비중이 각각 71.7%, 41.2%를 차지하며 사업부문별 균형 잡힌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 재고평가 관련 대규모 손실 등 최악의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2~3분기에 주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를 단행하며 대비한 노력도 적중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에쓰오일은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 중단 없이 주요 설비를 모두 최대 가동하고 있다.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원유정제 98.8%, 중질유 분해 103.9%, 올레핀 생산 109.7%, 윤활기유 101%로 '풀가동' 중이다.

특히 이달 초에는 울산공장이 2019년 10월 22일부터 총 627일간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공장을 운영해 창사 이래 최장기간 무재해 800만 안전인시를 달성하며 안전 가동에 추진력을 더하기도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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