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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인구 절벽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인구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출생과 혼인은 전국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고 탈울산 수준도 어느 도시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2021년 5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 출생과 함께 혼인 모두 줄었다. 

 5월 울산지역 출생아 수는 527명으로 전년동월(549명) 대비 6% 감소했다. 역대 최저치다. 

 1~5월 누계 출생아는 2,713명으로 일년 전 2,853명에 비하면 -8.1% 수준이다. 

 이는 전국 광역시에서 최고 큰 감소폭이다. 울산에 이어 인천 -7.7%, 대구 -6.3%, 부산 -5.4%로 조사됐다. 광주는 오히려 8.3%로 늘었다. 

 향후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결혼 건수 역시 떨어졌다.

 울산지역 혼인은 353건으로 전년동월 407건 보다 13.3% 줄면서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통상 5월은 상대적으로 혼인이 많은 달이지만, 올해 5월은 역대 가장 적은 부부가 탄생한 것이다. 

 울산에서 올해 1~5월 누계 혼인 건수는 1,747건으로 광역시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1%로 서울 -17.0%, 광주 -15.2%, 인천 -12.6%, 대구 -12.4%, 부산 -11.2%, 대전 -9.1% 보다 크게 떨어졌다. 

 다만, 울산은 출생아 수(527명)에서 사망자 수(427명)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마이너스(-)가 아닌 + 70으로 조사됐다. 

 인구 자연증가는 울산과 서울, 광주 등 6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부산과 대구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출생과 혼인이 줄면서 인구 증가 요인에 부정적 영향을 비치고 있는 가운데, 탈울산도 6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동시에 공개한 6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서, 지난달 울산에서는 3,133명이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6월의 순이동자 -2,775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울산 6월 순이동률은 -1.1%로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대구와 함께 공동 1위였다. 

 2015년 117만 3,534명이던 울산 인구는 2021년 6월 말 현재 112만 6,369명으로 4만 7,165명 줄었다.

 한편, 지난 5월 국내 출생아 수는 2만2,052명으로 1년 전보다 3.5%(809명) 감소했다. 올해 5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 6,153건으로 지난해 5월(1만 8,144건)보다 1,991건이 줄었다.  국내 6월 이동자 수는 54만 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4% 감소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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