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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 감염을 차단하고자 여름 휴가철 '다 함께 잠시 멈춤 운동'을 전개하는 지자체가 많다. 이 운동은 여름휴가 기간만이라도 지역민을 대상으로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과 행사를 중단하고, 가족·친지와의 만남도 자제하는 한편, 타지역 방문과 외지인 만남을 잠시 멈추면서 향우들의 고향 방문도 당분간 미뤄 줄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이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고 전국 모든 도시가 일괄적으로 3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이 고향이나 유명 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이동량을 최대한 줄여 지역감염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라 하겠다.

특히 지자체들은 주민 모두가 자율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의 목적과 실천 방법 등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해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적극 홍보를 하는가 하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현수막을 게시해 주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지자체장이 직접 주민과 향우들을 대상으로 캠페인 참여를 호소하는 서한문을 보내는 곳도 있다.

울산도 지금의 코로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태다. 지역 내 확진 사례 중 델타 변이 관련자가 어제까지 모두 55건이나 된다. 또한 접촉자로 인한 진단검사실시 건수도 급증하고 있고, 인근 계곡 등 감염 사각지대로 방치된 곳이 많다.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고 보면 '다 함께 잠시 멈춤' 운동을 한 번 시행해봄 직하다. 

물론 울산시는 휴가철 관광지 숙박 및 위생 업소에 방역물품을 배부하고 방역 지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될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주말이나 휴가 기간 '잠시 멈춤' 운동을 한 번 실시해 보는 것도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절대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되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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