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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의 맹추격을 물리치고 올 상반기 전세계 수소연료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700대의 수소전기차를 판매해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700대를 기록한 도요타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1위를 달리다 올해 1분기엔 실적이 1,800대에 그쳐 2,000대를 판매한 도요타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2분기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현대차가 상반기 다시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수소전기차의 총 판매대수는 9,000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급성장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의 2021년형 넥쏘와 도요타 미라이 세대 모델이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업체별 올해 상반기 수소전기차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차 51.7%, 도요타 40.9%, 혼다 1.6%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점유율이 70.7%로 압도적인 1위였지만 올해는 도요타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혼다는 지난 6월 주력 수소전기차 모델인 클래리티의 생산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기반의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어 2018년에 출시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609㎞에 이른다.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기차와 달리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5분 수준이고, 오염물질 대신 물만 배출한다. 수소연료전지 전용부품의 국산화율은 99%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도 확보한 상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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