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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울산 남구을)는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합의를 재논의 움직임에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합의를 깬다면 국회를 진흙탕 안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종 합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다시 플러스를 하거나 마이너스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현재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을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에 넘기는 대신 법사위 권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 등이 공개 반발하면서 민주당은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여당이 그런 선택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나서서 중재하고 여야가 합의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민주당이 번복할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선 "아직 정치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조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그 진심을 봐야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최근 우파 성향 발언이 당의 중도 확장 전략과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윤 전 총장 한 분 때문에 당 외연이 확장되고 축소되고 그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가 왜 자꾸 이 문제를 지지부진하게 끌고 계시는지를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11월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그때쯤 단일화할 만큼의 힘이 국민의당과 안 대표에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11월에 가서 어떻게 하겠다고 한다면 커다란 오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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