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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령 소설가의 신작 '가족을 빌려드립니다' 책 표지.
윤혜령 소설가의 신작 '가족을 빌려드립니다' 책 표지.

'위기의 가족들'을 구할 길을 찾는 연작소설이 나왔다. 


 윤혜령 소설가의 신작 '가족을 빌려드립니다'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상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다룬 11편의 작품이 담겼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에 있음에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외롭게 만든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볼 때도 자신의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표제작 '가족을 빌려드립니다'의 주인공 '나'는 '가족은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사이'라고 말한다. 다른 작품에서도 세대 간 거리가 멀어지거나 가족 구성원의 이기심과 욕망, 일탈로 인해 가족 공동체가 붕괴하는 상황이 그려진다. 


 저자는 가족 공동체 안의 개인들이 어떻게 자기만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서로 간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에 대해 묻고, 독자 또한 자신과 가족 사이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윤혜령 작가는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2년 '습렴'으로 방송대 문학상, 2005년 '망혼제'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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