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한 성인장애인교육시설 성폭력 피해와 관련해 울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를 비롯해 울산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한 성인장애인교육시설 성폭력 피해와 관련해 울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를 비롯해 울산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속보】= 울산의 한 성인장애인교육시설 대표가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노옥희 교육감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를 비롯한 울산 시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 교육감은 사과와 함께 유사 교육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피해가 있을 경우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2시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노 교육감은 "상상하기도 어렵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늦었지만,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2010년 해당 시설 등록 이후 평생교육법 등 법령에 따라 프로그램 운영비와 시설 임차료를 지원해 왔다.


 노 교육감은 "가해자는 성인장애인교육시설의 학교장뿐만 아니라 교육청 추천으로 한 사학재단 관선 이사로도 선임돼 활동해 왔다"며 "추천 과정에서 범죄 경력 조회 등을 거쳤지만 교육자로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으면서 피해자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교육감은 해당 시설의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와 피해자 지원 방안,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울산시, 울산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해바라기상담센터, 울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 울산장애인차별상담센터 등과 함께 장애 학생들 특성을 고려해 이날까지 구체적인 전수 조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가 있을 경우 수사 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피해자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인권 교육과 성인지 교육, 장애인 대상 성범죄 신고 의무와 절차 교육을 하기로 했다.
 시설에 대해서는 2년마다 시행하던 지도·점검을 매년 하고, 회계 관리와 운영 실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