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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20여개 사회단체는 '음식물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온·오프라인으로 폐기물처리장 반대 서명에 들어가 지난 3일자로 1,200여 동참 시민들의 명단을 상북면에 접수했다.
양산시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20여개 사회단체는 '음식물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온·오프라인으로 폐기물처리장 반대 서명에 들어가 지난 3일자로 1,200여 동참 시민들의 명단을 상북면에 접수했다.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일대에 음식물폐기물처리업 허가 신청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이 1,200명의 반대서명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4일 양산시와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 폐기물업체가 지난달 23일 상북면 외석리 516-3 일대(5,631㎡), 기존의 1층 건물에 폐기물처리업(최종재활용, 음식물류폐기물) 허가를 양산시 관련부서에 접수했다.

이 업체는 하루 40t 규모의 전국의 음식물(탈수된)폐기물을 처리 대상으로 하는 폐기물 최종 재활용업 허가를 신청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20여개 사회단체는 '음식물폐기물처리장 결사 반대'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온·오프라인으로 반대 서명에 들어가 지난 3일자로 1,200여 주민들이 동참한 서명명부를 상북면에 접수했다.

지역주민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평화로운 상북면에 동물화장장 2개, 산업단지 2곳, 골프장 3곳에다 최근에는 장례식장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이제는 음식물폐기물 처리장까지 들어오겠다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만약 음식물폐기물장이 들어설 경우 상북을 관통하는 35번 국도나 강변 도로는 물론 도로 곳곳에 운반하는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떨어져 악취에다 매립장 인근은 파리, 모기 등으로 심각한 환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지 인근의 소하천들이 폐기물의 침출수로 하천을 타고 외석 마을은 물론 내석, 좌삼, 상삼 등의 하천을 거쳐 결국 양산천까지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특히 사업부지 반경 1.5㎞에는 좌삼초가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의 학습권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업부지에서 반경 3.5㎞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가 있다. 

통도사도 이미 상북면 주민들과 함께 전국적인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 공식적인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태다.

상북면 주민들은 "계속되는 개발행위 신청이 봇물을 이루는 상태에서 지역주민들이 이제 더 이상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쾌적한 환경의 권리를 박탈당하며 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인근 도시에서 같은 업종의 페기물처리업 영업을 하던 업체라고 전해 들었다. 해당 토지를 매입해 이곳 상북 외석으로 이전해서 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해당 토지 또한 재활용 폐기물 처리 업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폐기물 처리업체 승인은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 각 부서간 업무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최종 승인 여부는 이달 말께 나올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민 의견에 우선하는 결정이 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수천기자 news8582@ulsanpress.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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