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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이미 국가지질공원 인증 요건을 넘어서는 우수한 지질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있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울산은 세계급 보호 대상 3곳, 국가급 보호 대상 12곳 등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 기준인 세계급 1곳 포함해 국가급 보호 대상 5곳 이상 보유를 초과하는 지질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울산이 지질시대 자연유산과 선사시대 인류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복합유산도시인 만큼 이번 결과가 2025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203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과정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향후 산업, 정원관광에 이은 지질생태관광이 울산 관광산업의 새 역사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갖게 한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대한지질학회팀이 수행하고 있는 '울산 지질자원 유형별 보존 활용에 따른 환경, 경제적 가치분석' 연구 용역에서 상세조사대상 40개 중 20개 평가를 완료한 결과 1등급 3개, 2등급 12개, 3등급 3개, 4등급 1개로 평가됐다.

특히 '주전동 화강암과 포유암' 지질유산은 약 6~7,0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에 생성된 것으로 당시 한반도 남동부 일대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학술적 가치가 높고 절리군, 해식절벽 등의 해양지형과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 가치도 뛰어나다고 했다.

또 울주군 범서읍에 위치한 '국수천 습곡(褶曲)'은 희소성과 특이성이 높은 지질자원으로, 백악기말의 퇴적과 지각변형을 잘 나타내는 뚜렷한 층리와 습곡, 역단층 구조를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접근성이나 향후 활용가치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질공원 관리·운영기반 구축,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방안 마련 등 등재 사전준비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성공적인 국가지질공원 등재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협조와 관심이 필수적이다.

주민해설사 양성, 관광·숙박시설 운영 등으로 직접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시민들의 고양된 분위기를 등에 업고 각론적 문제와 과제들도 심도있게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더욱 촘촘한 고민과 대응만이 바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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