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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5일 내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현역의원 등판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 진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 울산 민선7기 시정 조목조목 지정
김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석 달 후가 지선인데, 대선결과에 따라 천양지차로 지형이 달라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 많은 대화들이 있을 거 같다. 지금 지선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당대표가 지난 3일 경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광역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울산의 경우)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면 누가 공천을 받아서 나가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만약에) 우리가 진다면 지방선거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즉 "대선에서 이기면 획기적인, 혁신적 방안 등을 공천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에 졌다면 이길 수 있는 후보, 굉장히 보수를 쳐다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김 원내대표는 분석했다. 대선결과에 따라 기존 정치인이 유리할수도, 정치신인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본인의 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망해 가는데 울산이 어떻게 살아남겠나"라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 더 급선무"라고 선을 강하게 그었다. 그러면서 "울산이 살기 위한 근본적인 문제는 대한민국이 살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이채익 환노위원장 확정 시사
대신 울산 발전을 위한 차차기 대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울산이 사실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된 결정적 요인은 산업단지 1호 지정"이라며"울산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결국 중앙정치에서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작은 살림으로는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며 "울산이 고향이기 때문에 울산 제2의 도약을 중앙 정치권에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상임위 배분 권한을 가진 김 원내대표는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 후반기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도전한 것과 관련해 "울산에서 상임위원장 한 번 해야한다"며 사실상 확정했다.

# "중앙무대서 울산 제2 도약 힘쓸 것"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현 시정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시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산풍력발전 사업에 대해 "투자가 많이 들어간다. 근데 만들었다고 해서 새로운 산업 창출 뭐가 나오나"면서 "건설할 때 인력이 조금 들어갈 뿐, 만들어 놓으면 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기계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3D프린팅, 2차 전지, 수소산업, 바이오메디컬 게놈사업 등 제가 시장 임기 4년동안 12개에서 29개의 R&D 공공연구소를 새롭게 만들었는데, 제 사업 뒷마무리 외에는 새로 진도 낸 것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최근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서도 자신이 시장 재임시절에 발생한 메르스와 AI조류독감을 대조하며 "울산은 단 1건의 메르스 환자와 AI조류독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재판중인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관련해선 "김경수 도지사 대선 여론공작 사건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선거 제도를 짓밟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매우 횡행하고 있다 이 정권에서, 그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저지르는 사람들"이라며 "하루 빨리 이 정권이 사라져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회복될 수 있겠다 "고 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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