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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부소방서는 5일 북구 창평동 송정저수지에서 태풍대비 급류, 계곡 인명구조 훈련을 했다.
울산북부소방서는 5일 북구 창평동 송정저수지에서 태풍대비 급류, 계곡 인명구조 훈련을 했다. 울산북부소방서 제공

"상황 발생, 도하, 로프 당겨!" 

5일 오전 9시 30분, 울산 북구 창평동 송정저수지 일대에 긴급 상황 발생 구호가 울려 퍼졌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울산지역에 밤새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저수지 옆 도로를 달리던 차가 순간적으로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시민이 고립지역에 갇히게 된 상황.

급류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21명의 구조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원들은 육상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고립 지역으로 건너가기 위해 로프총을 고립지역을 향해 발사한 뒤, 근처에 있는 기둥에 로프를 단단히 묶어 고정시켰다.

로프 고정이 확인되자 인명구조대원이 즉시 로프를 타고 고립지역으로 내려갔고, 육상에 남아있던 대원들은 구호에 맞춰 로프를 당기고 밀어주며 구조대원이 빠르게 고립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도왔다. 순식간에 로프를 타고 건너간 구조대원이 요구조자에게 안전장비를 채우고 로프에 단단히 고정시켜 안전을 확보한 뒤 함께 로프를 타고 돌아왔다. 무사히 육상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구급팀이 구조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이날 북부소방서가 구조대가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를 대비해 실제처럼 가정하고 실시한 계곡·급류 인명구조 훈련 상황이다.

훈련은 구조대원의 전문 구조기술 습득과 각종 수난 구조장비 운용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로프를 활용한 계곡 구조 △요구조자 벨트를 이용한 구조기법 △드로우백 활용 인명구조 △급류수영 인명구조 등으로 진행됐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무더위 속에 진행된 훈련이었지만, 훈련에 참여한 구조대원들은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면서도 적극적이고 진지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박용래 울산소방서장은 "북구는 원류하는 저수지가 많고, 호우로 인한 피해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통해 수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재 수습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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