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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정 사회부 기자

세계적 명성의 미디어아트 예술가 '백남준', 세계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 국내 최고의 건축가 '김찬중'.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이들이 울산에서 활동을 앞두고 있다. 
 
고 백남준 작가는 작품으로 울산 시민들을 만난다. 
 
텔레비전 166대를 거북 형상으로 설치한 대형 비디오 조각인 '거북'(1993)이다. 백남준 특유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품이자 대표작이다. 베네치아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백남준에게 안겨준 '시스탠 채플'(1993),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1992~1994) 등이 나란히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 1·2·3호로 이름을 올렸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백남준'을 매개로 울산을 문화도시로 구성하는데 나서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뉴욕 하이라인 공원 조경 설계와 자연주의 식재기법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가 정원을 만든다.
 
자연주의 가드닝을 추구하는 피트 아우돌프는 사계절 내내 다른 모습과 색을 보여주는 다년생 식물 품종이다. 그는 정원 디자인에 관한 철학으로 '지고 난 후에도 아름답고, 좋은 식물은 절대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트 아우돌프가 만든 곳이라는 이야기만 나와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가치는 크다. 울산시민들은 제 집 안방에서 감상하듯 세계적인 디자이너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게 된다. 
 
국내 최고의 건축가 김찬중도 울산 울주군 옹기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아름다운 곡선을 잘 살리면서 위트 있는 건축미로 '무슨 건물일까?'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건축물로 유명해진 김찬중 더시스템랩 대표가 옹기마을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면서 랜드마크화에 시동을 걸었다.  
 
울산의 대표적인 명소에 이들의 네임밸류가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울산에 자연 말고는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을 한 번에 잠재울만한 일이기도 하다. 부가적으로 파생되는 관광, 문화, 경제 파급 효과는 덤이다. 이들의 프로젝트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기도 하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울산의 명소들이 이들에 의해 홍보된다면 더 많은 예술가, 건축가들이 울산에 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울산시의 맨파워에 찬사를 보낸다. 울산의 변화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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