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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사회부 기자
정혜원 사회부 기자

'위드 코로나'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이라는 용어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일상생활의 공존을 의미하는 용어인데, '위드 코로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 변질되고 있는 것을 막고자 하기 위함인 듯하다.

'위드' 용어 자체가 확진자를 신경 쓰지 말자는 의미로도 번져 방역의 긴장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에도 방역 체계를 전폭적으로 완화했으나 매일 코로나19 환자가 2~3만명이, 사망자가 100여명이 발생한다. 
 
정부는 이 같은 전환이 위드 코로나라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전제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감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울산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6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3명이 추가됐다. 집단 감염 사례로는 남구 직장인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나와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중구 한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7명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중구청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반구1·병영1·중앙·학성 등 4개동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권고하는 행정조치를 발효하기도 했다. 
 
또 영업정지와 구상권 청구 등 엄정 대응에 나선다고 엄포하기도 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일상 회복'에 대한 열망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단번에 일상회복 단계로 가는 것은 아직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일상회복은 점진적으로 체계를 갖춰가야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과제'로도 꼽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경우에도 2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던 것을 최근 5인까지 확대시켰고, 이외 행사·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적 강도가 우리보다 더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방역체계를 일상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폭적으로 완화하면서 코로나의 치명률을 독감 이하로 유지하는 체계를 만들어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방역관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것이 우선시 돼야 일상에 가까운 거리두기로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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