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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사회부 기자
조홍래 사회부 기자

울산 중구가 혁신도시 내 신세계 부지에 오피스텔 건립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마무리했다. 반대 서명에는 당초 목표치였던 2만명을 훌쩍 넘은 5만명이 참여하면서 신세계그룹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반발심리가 얼마나 커져 있는지 보여줬다.

앞서 신세계는 2014년 중구 혁신도시 내 용지 2만 4,332㎡를 매입한 후 2016년 2월 중구와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까지 백화점 준공을 계획했으나,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올해 6월 뜬금없이 오피스텔 개발계획을 내놓았다.
 
이처럼 신세계가 8년 동안 부지를 방치하다가 결국 개발계획까지 바꿔버리자 지역사회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가 최근 신세계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계획대로 복합쇼핑몰 건립을 촉구했고, 중구의회도 신세계의 울산혁신도시 개발 현지법인화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구 지역 13개 동 행정복지센터 및 관내 유관기관과 단체, 혁신도시 공공주택,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동조합 등도 오피스텔 건립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특히 신세계 측은 경기침체로 인해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핑계로 울산에 백화점 건립을 포기했으면서, 대전에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개점한데다 최근에는 경남 창원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신축을 위해 건축허가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울산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신세계가 당초 협약 내용대로 백화점이나 이에 준하는 상업시설을 세울 것이 아니라면, 땅을 내놓고 나가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신세계 측이 시민들의 반대를 핑계 삼아 또 다시 혁신도시 중심 노른자 땅을 놀리게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단 것이다.
 
이에 신세계가 더 이상 울산시민들을 우롱하는 행태를 일삼지 않도록 울산시 차원에서 강경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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