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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 생활안정을 위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이 시작된 13일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국민지원금 선불카드를 신청·수령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 생활안정을 위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이 시작된 13일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국민지원금 선불카드를 신청·수령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에서도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이 시작된 13일, 신청 접수처인 울산지역 5개 구·군 행정복지센터는 하루종일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온라인으로 67.5% 이미 수령
이날 오후 4시 울산 동구 방어동행정복지센터는 주차장이 민원인들의 신청 대기 공간으로 채워질 만큼 붐볐다.  

 5명의 현장 안내요원들은 밀려드는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거리두기 지침을 설명하면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이 복지센터를 방문한 오프라인 신청자는 800명이 넘었다. 이의신청 접수인원도 50명이 넘게 방문했다. 

 복지센터 2층에 자리한 이의신청접수 사무실 안내요원은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이 아니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이의신청서 접수를 받는 직원에게 무작정 화를 내는 주민들이 많다"며 "설명을 해도 결국 화를 내며 나간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울산 5개 구·군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북구 285건, 남구 402건, 울주군 180건(10일 기준), 중구 286건, 동구 169건으로 총 1,322건에 달한다.  

 지난 9일 514건이었는데 주말이 지나면서 하루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 이의신청은 실시간 집계가 되지만 오프라인 접수의 경우 하루 단위로 집계가 되기 때문에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복지센터에 이의신청을 접수한 주민 A씨는 "최근 남편이 건강이 안 좋아 혼자 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며 "지난 주 온라인 신청 때 급하게 신청해 정확한 미지급 이유를 몰랐는데 직접 와서 건강보험료가 높아 지급이 어렵다는 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다"고 울분을 쏟아냈다. 

# 신용·체크카드 57.9% 울산페이 9.6%
또 30대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지난주 온라인 신청 기간에 건강보험료 기준 초과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장사를 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보험료가 여전히 높아 이번 5차 지원금과 별개로 지난 6월 건강보험공단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건보료가 소득에 의해 책정된다고 하지만, 자영업이 매출이 많다고 순수익이 높은게 아니지 않냐"면서 "가게를 오픈하면서 받은 대출금도 아직 다 못 갚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들어서 월세 내기도 빠듯한데 지원금도 못 받으니 억울하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자영업자들 대부분이 못받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울산시에 따르면 5차 재난지원금 신청 첫 주(9월 6일~12일) 온라인 신청 접수 결과에 따르면 지급 대상자 중 67.5%가 신청을 마친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57.9%에 달했고, 울산페이는 9.6%에 그쳤다. 

 한편 경기도 광명시와 충청남도 일부 시·군이 이번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시민 등에게도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울산시는 아직 제외 대상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주차장까지 긴 줄 인산인해
울산시 관계자는 "지급 대상 제외 시민들에게 추가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거나 논의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충남도를 비롯한 15개 시·군 일부에서는 재난지원금 100% 지급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정부의 국민지원금 지급 기준에 따라 충남도민 211만명 중 186만명만이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정규재기자 usjg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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