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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기후변화위기대응 정책포럼이 14일 오후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울산시 악취발생 실태에 따른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기후변화위기대응 정책포럼이 14일 오후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울산시 악취발생 실태에 따른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울산 구군에서 발생한 악취민원은 중구의 경우 현저하게 줄었으나 국가산단을 낀 남구와 북구는 늘었고, 동구와 울주군은 증감이 반복되는 혼조세를 보였다.

울산시 전체적으로도 2016년 739건이던 악취민원이 2017년 637건으로 줄었다가 2018년 735건, 2019년 805건을 늘어난 뒤 지난해 725건으로 증가와 감소를 되풀이했다.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기후변화위기대응 정책포럼이 14일 오후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연 '울산시 악취발생 실태에 따른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지역의 악취발생 실태다. 이번 용역은 민간 환경연구기관인 ㈜태성환경연구소에 맡겨 지난 2개월간 진행됐다.

연구용역 결과, 국가산단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악취을 줄이기 위한 울산시와 각 구·군의 악취저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악취민원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과학적 악취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이 제시한 결론이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울산의 각 구·군별로 발생하는 악취의 종류는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구·군별 악취민원은 울주군의 경우 매캐한 냄새>구린 냄새>화공약품>타는 냄새>음식물폐기물 순이었고, 남구는 복합악취>가스 냄새>기름 냄새>화공약품 순으로 많았다. 또 북구는 축사 냄새>매캐한 냄새>화공약품>아스콘>타는 냄새 순이었고, 동구는 매캐한 냄새>복합악취>타는 냄새>가스 냄새 순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악취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다소 주관적이지만, 지역별 발생되는 악취종류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며, 이는 지역별 입주업체의 업종과 매우 상관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악취를 줄이기 위한 울산시가 각 구·군의 대책으로는 울산시가 2015년~2019년까지 총 6억 4,200만원을 투자해 악취자동포집기 19대, 기상관측장비 1대, 악취관리프로그램 2세트, CCTV 3대, 운영서버 3대, 구·군 PC 5대, 보안 장비 22대, 상용프로그램 5세트를 구축해놓고 있다.

또 구·군별 환경팀에선 고정식 이외에 이동식 악취포집기를 구축해 악취가 예상되는 사업장의 배출원에 직접 설치해 민원시 자동포집해 배출허용기준 초과 시 행정처분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근본적인 악취저감을 위해서는 악취가 발생하는 배출원에 대한 행·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사업장 악취기술 진단을 통한 컨설팅 지원과 사업장 방지시설 지원사업을 통한 구축 지원, 사업장 악취발생원에 대한 악취모니터링시스템 법적 근거 마련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악취민원 최소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악취배출 사업장이 공동으로 각각의 역할이 필요하며, 추가적으로는 시민참여 방안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특히 악취 없는 청정도시 울산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악취관리를 통한 민원 해소가 전제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악취배출원에 대한 저감기술의 지속적인 지원과 악취민원 시 실시간 발생원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악취통합추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최첨단 무인 악취통합추적시스템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한 악취배출사업장과 악취민원 발생지에 대한 악취특성 정보가 데이트베이스(DB)화돼야 하며, 이를 근거로 악취모니터링 장비, 이동식 악취측정차량, 민원에 의해 확보된 정보에 인공지능 추적기술을 융합하는 추진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악취민원 발생 여부를 사전에 예측해 민원발생률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악취예보시스템 구축과 함게 기존에 구축된 미세먼지, 대기유해 물질, 악취, 기상, 수질 등의 장비와 연계한 IoT 기반의 악취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용역 결과보고회에는 연구회장인 장윤호 의원, 박병석 의장, 김시현·김성록·윤덕권·김선미 의원과 태성환경연구소 김석만 대표이사, 박상진 우송대학교 특임 부총장, 이만식 한국기술연구원 울산본부장, 울산새생명교회 담임목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윤호 의원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녹색 친화적 생태계 구축은 물론 악취 발생 저감 및 방지시설 컨설팅 정책 수립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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