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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자 노동조합이 반발하며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연휴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주재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 폐점 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배송기사, 입점주 등 10만명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2년 가까이 투쟁했다"며 "그러나 정부와 국회는 우리 호소를 외면했고 MBK와 경영진은 폐점 매각을 멈추지 않고 갈수록 늘려가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우리 노동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를 지키고 노동자들과 가족, 동료들 생존권이 달려있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석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은 전국 140개 대형 점포 가운데 80곳에서 이뤄진다. 매장 직원을 비롯한 조합원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출근을 하지 않는 대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집회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울산의 경우 총 25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230여명 가량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6일 울산을 비롯한 전국 9개 지역에서 추석 총파업 돌입 선포 지역본부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는 재무개선을 위해 홈플러스 경기 안산점, 대전 둔산점과 탄방점, 대구점 등을 폐점 매각하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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