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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자 노동조합이 반발하며 추석 연휴 총파업에 돌입한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는 16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 안정, 일자리 사수를 위해 이번 추석 연휴기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파업에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 80여곳 소속 조합원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다른 노조 소속인 북구점을 제외한 중구·남구·동구점 조합원 총 250여명 중 90% 이상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노조는 "홈플러스 폐점과 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배송기사, 입점주 등 10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달라며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투쟁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주주인 MBK는 폐점·매각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면 홈플러스는 빈 껍데기만 남아 공중분해될 것"이라며 "홈플러스를 지키고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석연휴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MBK 측은 매출이 높은 매장을 허물고 수십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지어 천문학적인 개발이익만 챙기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투기자본의 기업 약탈을 방관하지 말고 규제 입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총파업은 악질 투기자본의 기업 약탈을 저지하고 홈플러스 10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쟁취, 투기자본 규제 입법 제정, 임단협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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