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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윤현진 추모특별전시회서 최초 공개되는 '메이지대학 조선학생동창회 회원명부'.
우산 윤현진 추모특별전시회서 최초 공개되는 '메이지대학 조선학생동창회 회원명부'.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양산출신 독립운동가 윤현진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약 3개월 동안 '대한의 빛을 비추다. 우산 윤현진'추모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윤현진(尹顯振·호 右山)은 양산 상북면 소토리에서 윤필은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구포 구명학교(현 구포초)를 거쳐 배재학당에 진학 후, 1913년 일본 도쿄의 메이지대학 법학과에 입학해 새로운 문물과 국제 정세를 익혔다.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와 1918년 경남은행 마산지점장으로 근무하다 1919년 3월 21일 중국 상해로 망명한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헌장' 공포에 참여하고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됐다. 같은 해 9월 초대 재무 차장으로 독립자금을 년통하는 등 임시정부의 실질적인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그러나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1921년 9월 17일 서거했으며 정부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번 전시구성은 총 5부로 구성했다. 1부는 '윤현진과 가족들'로 윤현진 집안의 가계도, 2부는 '근대학문을 배우다'로 유년시절 구명학교 입학부터 일본 메이지대학 입학 후 유학 시절의 독립운동, 3부는 '국내외독립운동 '라는 주제로 일본 귀국 후 국내의 독립운동과, 상해로 망명 후 초기임시정부 탄생을 위한 활동 등을 소개한다. 4부는 '윤현진과 교류한 사람들'로 서예가 석재 서병오를 비롯, 국회의장 신익희, 경주 최부자 최준 등과의 인연을 살펴본다.

마지막 5부에서는 윤현진 서거 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최초 국장(國葬)관련 자료, 양산춘추공원에서 거행된 추모식, 대전현충원 안장 등 각종 자료를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메이지대학 조선학생동창회 명부(1942)'를 최초 공개해 윤현진의 메이지대학 졸업여부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서거 후 자신의 땅을 담보로 독립운동자금을 대출했던 '조선시보(1923)'의 '부동산경매 매물목록'에서 토지금액과 규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윤현진 선생의 일생과 독립정신을 되돌아보고 추모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전시실에서 들려오는 선생의 독립정신을 되새겨 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박물관에서는 내달 8일 (사)양산항일독립기념회와 공동으로 '윤현진서거 100주년 기념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를 통해 서훈등급 향상을 위한 서명운동도 별도 실시한다. 

이번 전시는 17일부터 올 연말까지 일반에 공개하며 윤현진 서거일인 17일 오후 3시에 박물관 입구 야외에서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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