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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무역수지 현황. 울산세관 제공
울산지역 무역수지 현황. 울산세관 제공

원자재 가격 강세로 지난달 울산수입도 폭증하며 수출의 82%를 넘어섰다. 덕분에 무역흑자(수출과 수입의 격차) 폭도 10억 달러로 줄었다. 수출 증가폭보다 수입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원유 등 원자재가 급등으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 오름폭을 웃돌면서 무역 수지 흑자 폭도 좁혀지고 있다. 

16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2021년 8월 울산수입은 전년동월대비 60.2% 증가한 48억 달러를 지록했다. 같은달 울산수출은 화학제품, 자동차, 유류 등 주요품목 덕분에 전년동월대비 44.2% 증가한 58억 2,000만 달러다. 

수출(44.2%) 보다 수입(60.2%)이 커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의 비중이 수출의 82.4%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울산의 무역수지는 10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저 수준의 무역흑자다. 

울산 무역흑자는 1월 15억 6,000만 달러, 2월 17억 9,000만 달러, 3월 25억달러, 4월 15억 7,000만 달러, 5월 15억 7,000만 달러, 6월 21억 4,000만 달러. 7월 12억 4,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울산의 무역흑자 급감은 치솟는 원자재 가격 때문이다. 특히 울산수입의 절반 가량되는 원유의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액이 대폭 늘었다.

국내 에너지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 국제 가격은 지난해 40달러대에서 올해 70달러대로 급상승했다. 수입단가 상승으로 전년동월 대비 58.4% 수입액이 상승했다. 원자재 가운데 정광이 전년 동월 대비 52.1%, 화학제품 82.5%, 비철금속 30.8% 올랐다.

수출업체들은 "최근 들어 투기 수요까지 원자재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수출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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