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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향토 식품기업인 박민 ㈜옛간 대표, 김민규 복순도가 대표와 길천산업단지에 2025년까지 총 284억원을 투자해 참기름·전통주 등 식품공장을 건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 대표 식품기업인 ㈜옛간과 복순도가가 길천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공장을 세운다. 
 
울산시는 16일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향토 식품기업인 ㈜옛간, 복순도가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옛간은 1959년부터 60년된 곳으로 3대째 참기름과 곡물선식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전국 롯데백화점, 하나로마트 등 100여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복순도가는 손으로 직접 빚은 순수생막걸리를 만드는 기업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통주뿐만 아니라 발효화장품, 레스토랑 등 발효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옛간은 지난해 매출 40억원이었던 규모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이 수치를 넘어선 상황이고, 복순도가는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공장 증설이 필요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옛간은 길천산단 3필지에 234억원을 투자해 참기름공장 2개소와 곡물선식 공장 1개소를 짓는다. 
 
복순도가는 길천산단 1필지에 50억원을 투자해 전통주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식품기업들이 길천산업단지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네거티브 산업용지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산업시설용지 중 일정구역에 한해 입주제한 규제를 면제하는 지역으로 길천산단 내에는 4필지가 있었다. 
 
울산시는 향토식품기업의 이전을 막고 환경분쟁 발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네거티브 산업용지를 분양받았던 아연분말공장의 위치를 옮기고 이들 기업을 한곳에 모아 집적화하는 계획으로 공장을 유치했다. 
 
이번 공장 시설 건립으로 울산시는 284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울산시는 이번 식품기업 유치로 2025년까지 고용창출효과 120명, 체험형 관광코스 개발, 식품 스타트기업 추가 유치로 식품 클러스터 기반 조성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자재 납품 등으로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 옛간 대표는 “공장 증설시 애로사항을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줘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의 대표 향토기업인 옛간과 복순도가의 투자에 감사하다"며 “두 회사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길천산업단지는 2019년 12월 준공 이후 현재까지 3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10월에는 수요조사를 통해 임대용지 분양에 나선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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