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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건설현장 사고로 안전불감증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시공능력 상위 20위 내 건설사들의 산재승인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사진)이 27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시공능력상위 20위 이내 건설사들의 산재승인 건수가 2018년 1,807건에서 2019년 2,243건, 2020년 2,590건으로 꾸준히 증가(2018년→2020년 약 43%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7월까지 1,593건으로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20대 건설사의 사망자는 총 189명이며, 8,044명의 부상자가 산재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산재승인 기준)했으며, 부상자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GS건설(1,476건) △대우건설(960건) △대림산업(681건) 순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언이 무색하게 현 정부 들어 대형건설사의 안전관리 실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막상 현장에서는 안전을 지키고 싶어도 정부 차원의 적절한 기준이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상세한 안전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이를 지키도록 하는 한편 근본적으로는 하도급 구조를 바꾸고 안전관리에 대한 발주처의 책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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