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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전경. ⓒ울산시

울산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울산먹거리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구군별 계층별 먹거리 차별을 극복하는데 앞장선다. 

 울산시 먹거리통합센터를 운영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자재를 제공하고, 전국 최초로 제로웨이스트 로컬푸드 전문매장 설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27일 제1별관 3층 회의실에서 '울산시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환경을 배려하고, 110만 울산시민 누구나 누리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 제시됐다.

 핵심 전략으로 제로웨이스트형 로컬푸드 전문매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지역은 2013년도 영남지역 최초로 로컬푸드 매장을 도입했고, 울산 내 11곳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로컬푸드 매장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제로웨이스트형 로컬푸드 전문매장에는 친환경, 저탄소 먹거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생분해, 재생가능 포장재를 이용해 쓰레기 배출 제로를 목표로 운영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개인용기에 담아가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거나 반찬, 카페, 베이커리 등에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5개 구·군 공공급식에 투입되는 안전먹거리 생산단지를 조성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울산시 먹거리통합센터를 주축으로 해서 로컬푸드 생산, 소비지원, 식생활교육지원을 담당하고, 식재료 안전성 검사, 친환경 인증 확대 등의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한다고 보고회에서 제안됐다. 

 이와 함께 울산시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 패키지를 지원하고, 지역 내 우수한 환경친화 신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친화 신농업기술 테스트베드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울산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11개 로컬푸드 직매장에 지역 농가 참여를 확대하고,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운영 관리체계를 통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대책이 제시됐다.  

  용역을 맡은 지역농업네트워크 영남협동조합 관계자는 "탄소배출 줄이는 소비활동에 대해 포인트(그린카드)를 지급해서 시민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원화를 높이는 먹거리 폐기 방안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50인 이상 단체급식이나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주1회 잔반없는 날 운영, 찬반 최소화 메뉴 개발 등을 해서 시민 인식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포장, 배달을 이용하는 식문화가 확대되면서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늘자 이를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하고 구체적인 먹거리 지원을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한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이를 위해 소규모 먹거리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민간 활동 주체와 연계한 교육과 홍보지원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핵심과제를 우선 선정해 추진하고, 먹거리 생산·유통·소비·쓰레기와 안전·영양·환경 등 다양한 현안을 통합 관리하는 '먹거리 종합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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