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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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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른 학교 급식실 조리사의 페암 산재 인정으로 급식실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울산지역 초·중·고 학교 급식실 종사자의 산업재해(산재) 발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이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학교급식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산재가 2018년 788건, 2019년 972건, 2020년 777건 이며, 3년간 평균 발생 수는 약 846건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시도별 산재 발생 수는 경기 815건, 서울 249건, 충남 175건, 경남, 135건, 인천 120건 등이다. 산재 발생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 27건, 제주 55건, 강원 74건, 충북 74건 순이다.

영양교사·영양사·조리사·조리원을 포함한 급식실 인력대비 산재 발생 비율은 2018년 1.11%, 2019년 1.36%, 2020년 1.08%로 나왔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시도별 산재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이다. 

2019년에는 2.54%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전년과 비슷한 2.4%였다. 같은기간 1%대를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대부분으로 울산은 재발방지대책이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

전국 초·중·고 학교 급식실 종사자의 산재 발생 유형별로 보면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거나(722건), 고온에 접촉해 화상 등을 입은 경우(629건), 무거운 조리도구 운반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341건) 순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도구 등에 절단·베임·찔리거나(176건), 물체에 부딪히거나(157건), 물체에 맞아서(141건) 다치는 사례도 존재한다.

윤 의원은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에게 조리실은 '병 안고 떠나는 곳'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들의 작업환경은 고되고 위험하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학교 급식실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조리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학교 눈치가 보여 산재접수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며 "조금이라도 건강 이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산재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공식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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