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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정기선 사장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한다. 

 12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에도 내정됐다.

 1982년생인 정 신임 사장은 2009년 1월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 유학 후 2013년 부장직급(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이후 상무, 전무를 거쳐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에 올랐다. 또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도 역임하며 사업의 안정화 및 성장기반 마련에도 기여를 했다. 특히, 최근에는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경영 가속화, 사업 시너지 창출 등 그룹의 미래전략 수립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작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하며 1조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까지 인수하면서, 조선과 정유에 이어 건설기계까지 중후장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사장 승진으로 경영 최일선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너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정 사장의 승진으로 인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알려진 수소를 기반으로 한 선박의 핵심 경쟁력인 극저온 액화가스 운송 기술과 탱크 개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권오갑 회장과 함께 그룹 주력사업의 업사이클 유도와 미래 성장동력 구체화라는 경영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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