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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시의원
김미형 시의원

울산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화재, 폭발, 붕괴 등 다양한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예 소방인력 양성을 위해 '특수재난 훈련시설'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또 재난예방과 대비를 위한 재정 투자는 매몰성 예산이란 편견에서 벗어나 재난안전관리 분야는 최고의 투자처라는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인 김미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송철호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 서면질문을 통해 이 같은 요구와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인 질문에서 앞서 지난해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대형화재와 염포부두 화학제품 운반선 폭발사고, 올 6월 고(故) 노명래 소방교 희생 등을 거론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울산의 산업현장에선 추락, 붕괴와 같은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그는 특히 '생명을 생명으로 구해야 하는 소방의 길, 고인의 헌신을 기억하며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송 시장의 고(故) 노명래 소방교 영결식장에서 행한 발언 제시하며 "소방공무원들의 상시 교육훈련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다시는 안타까운 순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울산시의 과거 재난 대비 재정 투자에 대해 "단시간 내 경제적 이익으로 환원되지 않는 매몰성 예산이라는 편견과 오해로 인해 투자 우선순위에서 늘 배제돼 왔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유해화학물 누출, 폭발·화재, 붕괴 등 대형 재난에 따른 인명·재산피해와 생산 중단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간접 손실을 고려해 볼 때 재난안전관리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국가사회적 관점에서 비용 대비 최고의 투자처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본부에서는 추진 중인 특수재난 훈련시설 설치에 대해 "사업이 조속히 완료되어 고위험 산업시설의 재난취약성을 사전 예측하고 유사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예 대응인력을 양성해 민간자율방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발생한 화재, 폭발, 붕괴 등 주요 인적재난 현황을 원인, 인명피해, 재산피해 등으로 나눠 상세하게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구축, 수소연료전지, 원전해체산업 등 다양한 신산업에서 예상되는 재난의 종류와 예방 및 대응 대책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검토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이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은 물론, 자신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체계화된 훈련시설을 갖춰 달라"면서 "현재 전국에 설치된 소방교육훈련기관 현황과 울산시 소방공무원 교육훈련 운영 실태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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