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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주력산업 숙련기술 전수와 융합형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기술인재 양성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낸다.

 울산시는 13일 롯데시티호텔에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콜로키움을 열고 고용부, 산업인력공단, 노동계,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클러스터' 추진 배경과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클러스터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울산연구원 박남기 박사는 국내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 분석을 통해 산업기술인력 및 훈련시스템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지적하고, 비수도권의 기반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산업기반시설, 기술인력 수급,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비수도권 중 영남권에 기술인재 양성 클러스터 조성이 가장 시급하며, 국내 최고의 제조업 기반을 갖춘 울산이 최적지임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국제노동기구(ILO) 국제훈련센터 △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 등의 유치·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은 수도권(인천)에 입지한 기존 숙련기술진흥원의 서비스 혜택을 확장해 영남권 훈련수요에 부응하고, 주력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화에 대응한 맞춤형 숙련기술자 양성과 교육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거점으로 조성한다.  

 또한 '국제노동기구(ILO) 국제훈련센터'는 직업훈련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국제적 직업훈련지원기관이다.

 박남기 박사는 '국내 온·오프라인 직업훈련 기반을 최대한 활용한 네트워크형 기관'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은 고학력, 청년층을 대상으로 신산업·신산업 분야의 첨단기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정종민 교수는 "융합기술교육원은 미래차 등 주력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시급히 갖춰야 할 기술교육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하며 울산 캠퍼스의 확장 필요성을 언급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기술인력의 대량 은퇴와 인력의 수도권 집중화가 가속화에 대비해 산업경쟁력의 원천인 기술인력을 지속 양성할 수 있는 훈련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번에 도출된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대선 공약화 등을 통해 사업추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e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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