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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누구에게나 공평한 불행 /메디치미디어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 정조준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정조준한다. 

 저자는 부동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피면서 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는지, 부동산 거품을 만드는 근원적인 힘은 무엇인지, 어떤 요인들이 집값을 밀어 올리는지 등을 조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집값은 1986년 이래로 등락은 있었지만 대체로 우상향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집값 상승세는 가팔랐다. 그러나 현재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수그러들 공산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중앙정부는 새로운 투자가 지방 대도시권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광역지자체와 함께 뛰어야 한다"며 "넘쳐나는 돈이 지방의 생산적인 투자에 쓰일 수 있도록 돈의 흐름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무란 무엇인가 /열린책들
국가는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을까
대다수 시민은 모든 사람의 건강을 지키려는 국가적 조치에 따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백신을 접종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시위를 벌인다. 시위대가 내세우는 건 자유다. 과연 시위대의 주장은 타당한 것일까?

 독일을 대표하는 철학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팬데믹 이후 국가의 방역 조치와 그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을 정치 철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국가가 전체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고, 시민적 의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저자는 의무의 복원을 위해 '사회적 의무 복무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1년은 청년기에, 1년은 은퇴 후에 총 2년간 일주일에 15시간씩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도록 부여하는 것이 제도의 뼈대다. 저자는 이 같은 의무 복무를 통해 시민들이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연대감과 시민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사이드웨이
어느 장례지도사가 말해주는 죽음과 삶의 모든 것
"나는 죽은 사람을 위해 일한다."
 장례지도사협의회봉사단 단장인 저자는 영안실에서 시신을 직접 만지고 정결하게 하는 일, 염습(殮襲)을 한다.
 그 과정에서 하지 않는 일이 하나 있다고 한다. 고인의 신상을 묻는 일이다.
 대부분 의뢰인이 가정이 안 좋은 상태, 가정이 깨져 있는 상태에서 장례를 부탁하거나 유족이 있더라도 하나같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상황이라 특별히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저자는 젊은 시절 여러 차례에 걸친 암과의 사투로 죽음의 의미를 배웠고, 마음을 편안히 하기 위해 염습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책은 시체를 닦는 과정의 구체적인 묘사부터 코로나19  환자의 염을 해야 했던 일 등 장례 현장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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