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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콘 공장의 유해물질 배출로 인해 건강상 피해를 입었다며 환경부에 청원을 제출한 삼동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 역학조사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첫 건강면담 조사가 14일 오후 삼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아스콘 공장의 유해물질 배출로 인해 건강상 피해를 입었다며 환경부에 청원을 제출한 삼동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 역학조사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첫 건강면담 조사가 14일 오후 삼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 공장인 영종산업(삼동면 하잠리 465-4)의 유해물질 배출로 인해 건강상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환경부에 건강영향 역학조사를 요청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첫 건강면담 조사가 14일 오후 울주군 삼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건강면담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영종산업 현지의 배출물질 분석 등 실측조사작업과는 별개로 역학조사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날 건강면담 조사는 청원 명부에 오른 203명과 함께 동의서를 제출한 192명을 포함한 삼동면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의료진이 직접 면담을 통해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한 첫 절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건강면담 조사는 주민들 '울주군 삼동면 주민 주요증상 문진표'라는 양식에 호흡기나 눈, 피부 등의 증상여부를 직접 게재했고, 울산대학교 환경보건센터 등의 의료진에게 건강상 이상 증상에 대한 상태를 전달하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시는 이번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진의 면담과 유해물질 배출 실측조사 등의 자료를 토대로 건강역학조사 실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건강면담 조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업체가 공장을 가동 한 이후 가슴이 답답하고 잦은 눈물이 나는 등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 분명하다"며 "보다 정확한 조사가 실시돼 주민들의 피해를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호 울산대병원환경보건센터장은 "오늘 실시한 건강면담 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실제 건강상 어떤 증상을 보이며, 특별한 공통의 이상 증세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게 된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본 건강역학조사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역학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짓는 환경보건위원회 개최 전까지는 별도의 추가 건강면담조사 등의 절차는 없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9월 30일부터 1일까지 실시됐던 공장 배출물질 분석 등 실측조사 작업 결과와  이날 있은 의료진들의 건강면담조사 등의 기초자료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검토보고서를 11월 초까지 제출받아 11월 중순 이전에 울산시 환경보건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청원법에 따라 삼동면 주민들이 제출한 '영종산업과 관련한 건강영향 역학조사 실시' 청원은 오는 11월 16일 이전에 청원 처리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환경보건위원회의 심의 결과, 주민 청원에 대한 심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실제 본 건강역학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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