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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전경. ⓒ울산신문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전경. ⓒ울산신문

울산지역 지난 9월 대기 미세먼지 농도가 1995년 이후 가장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감소했고, 비가 자주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1995년부터 측정한 이후 지난 9월 월평균 농도가 16㎍/㎥, 초미세먼지 농도는 8㎍/㎥로 나타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저치인 미세먼지 20㎍/㎥(2020년 7월), 초미세먼지 11㎍/㎥(2019년 10월)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1995년부터 미세먼지, 2015년부터 초미세먼지 농도를 공식 측정해오고 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이례적인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북북동 계열 풍향으로 국외 미세먼지 유입 감소 △강수일수와 강수량 등 기상 요인 △에너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중국의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 감소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 등을 꼽았다.
 
지난해 9월과 올해 9월을 비교하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14㎍/㎥에서 8㎍/㎥로 42.9%가 감소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미세먼지 농도는 25㎍/㎥에서 16㎍/㎥로 36% 줄었다.
 
또 같은 기간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인 일수는 지난해 24일에서 올해 30일로,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지난해 21일에서 올해 27일로 6일씩 증가했다.
 
올해 1∼9월 울산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1㎍/㎥로, 7대 특·광역시 중에 가장 낮았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15㎍/㎥로 부산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울산의 연평균 농도는 미세먼지가 1995년 69㎍/㎥, 2000년 52㎍/㎥, 2010년 48㎍/㎥, 2020년 30㎍/㎥로 점차 감소했다.
 
초미세먼지도 2015년 25㎍/㎥에서 2020년 17㎍/㎥로 개선됐다.
 
2015년과 2018년 울산지역 오염물질 배출량을 보면, 미세먼지는 5,910t에서 4,80t으로 줄었다.
 
초미세먼지는 2,987t에서 2,274t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의 국외 유입 감소,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외 경제활동 감소, 기상 여건의 개선,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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