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 중구의 전경. ⓒ울산신문

울산지역 '전세 품귀' 현상이 오피스텔로 번졌다. 지난달 울산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가 전국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울산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심상찮게 오르자,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9월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에서 울산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40% 올랐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상승폭이다. 

 부산이 0.04% 오름폭에 그쳤고, 대구 0.22%, 광주 10.11%, 대전 0.10% 세종 0.31%와도 차이를 보였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울산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고, 재개발·재건축 이사 수요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지역에서 적당한 아파트 전세 물건을 찾기 힘들자,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실제 9월 울산지역 아파트 전세지수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올 6월부터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며 전국에서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울산 아파트 전세지수가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9월 울산전세지수는 0.89% 올랐는데, 이는 부산 0.50%, 대구 0.17%, 광주 0.45%, 대전 0.86% 보다 높다. 

  이에 따라 올해 6월까지 하락세를 나타내던 울산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가 7월부터 오름세로 전환됐다. 

 울산 오피스텔 매매지수는 4월 -0.12%, 5월 -0.25%, 6월 -0.02%에서 7월 0.11%, 8월 0.03%, 9월 0.07%로 조사됐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 관계자는 "울산에서 올해 여름부터 전세 매물이 귀해지며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차법 시행과 함께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주택 전세 품귀현상으로 인해 오피스텔 전세 수요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는 높지만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상승중"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