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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문화부 기자
강현주 문화부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온라인 비대면 축제가 축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21 울산옹기축제'를 비롯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울산쇠부리축제' 등 올들어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비대면 축제만도 여럿이다. 

 특히 올해 울산옹기축제는 '온라인옹기테마파크' 개장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외고산옹기마을과 옹기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온라인옹기테마파크'에선 VR, AR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이어졌고, 옹기마을 곳곳을 온라인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제공했다. 

 2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한 '글로벌 옹기가요제' 뿐만 아니라 모든 라이브 방송 시 실시간 참여자들과 채팅창으로 소통하면서 온라인 축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 개최를 앞둔 '울산쇠부리축제' 또한 대표 콘텐츠인 울산쇠부리복원실험 등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타악페스타 무대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고, 체험행사는 울산쇠부리축제 공식계정 또는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아 집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개최 방법에 대한 골머리를 앓던 축제관계자들이 택한 돌파구는 온라인이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축제를 이어가겠다는 건데, 언택트 시대에 제법 잘 들어맞는 전략이 된 것 같기도 하다. 

 과거엔 축제의 가장 큰 핵심 중 하나인 '군집성'은 대면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체험과 대면 프로그램이 많은 축제의 특성상 온라인 축제는 관람객을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도 다수였다. 

 하지만 변화와 발전은 서서히 일어났다. 
 이제 사람들은 행사장에 모이는 대신 각자의 방구석에 앉아 새로운 재미를 찾아 나서곤 한다. 
 온라인 축제가 시끌벅적한 행사장에 모여 먹고 즐기는 진짜 축제 만큼의 즐거움을 넘어서긴 힘들 테다.

 그럼에도 예측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때에 따라 적응하는 방법을 찾는 것, 실험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연구하는 것은 모두가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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