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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교역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입이 폭증하며 수출 대비 83%에 달했다. 원유와 철강 등 울산 주력산업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출 증가폭보다 수입 오름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18일 울산세관의 통관 기준 2021년 9월 울산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울산수입은 전년동월대비 48.9% 증가한 51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달 울산수출은 화학제품, 자동차, 유류 등 주요품목 덕분에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한 62억 6,000만달러다. 

지난달 울산의 수입 비중이 수출의 82.9%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올해 울산 교역량에서 최고 수입 비중이다.  

울산수입은 5월 74%, 6월 68.2%로 조사됐다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을 탄 지난 7월부터 수출대비 81.9%, 8월 82.5%로 80%대를 기록했다. 

울산의 수입액 폭증은 치솟는 원자재 가격 때문이다. 특히 울산수입의 절반 가량 되는 원유의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액이 대폭 늘었다. 원유 국제 가격은 지난해 40달러대에서 올해 70달러대로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입이 일년 전보다 66.7% 증가했다. 또 비철금속도 35.5% 올랐고, 철강제품은 수입물량의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280.4% 급상승했다. 

수출업체들은 "원유, 철강,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 증가세를 이끌었다"며 "원자재 물가는 물론 최근 들어 환율과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수입에 대한 부담이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물가지수가 114.18(2015=100)로 전월대비 1.0% 오르면서,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2013년 7월(114.92) 이후 8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울산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오다 2월 증가로 전환한 뒤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9월까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울산수출에서 유류는 74.1% 화학제품은 42.9% 각각 증가했다. 

자동차는 SUV 및 전기차의 꾸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3%로 소폭 감소했다. 

선박 역시 조선업 경기는 회복하고 있으나 수주와 인도 시점 간 시간차로 인해 9월 수출은 67.2% 줄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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