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대표이사 신현대)이 2022년부터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유람선으로 활용될 ICT융합·전기추진 여객선 건조를 착수했다.
독자개발한 기술 적용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스마트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미포조선은 19일 울산 본사 선각1B공장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발주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의 건조를 시작하는 강재절단식을 실시했다.
이 선박은 울산시가 탈탄소 시대에 발맞춰 미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추진 중인 'ICT융합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에 따라 건조된다. 친환경 스마트 선박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길이 89.1m, 너비 12.8m, 높이 5.4m의 제원을 갖출 이 선박은 2022년 10월 인도돼 울산 앞바다에서 운항될 예정으로, 모두 300여 명의 승객을 싣고 최대 16노트의 속력으로 항해가 가능하다.
특히 이 선박은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는 '직류 그리드 기반 전기추진시스템',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는 'LNG이중연료 엔진', 충돌방지 및 이접안 유도지원 시스템과 최적항로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통합제어시스템', 선박 모니터링 및 운항을 지원하는 '원격관제 스마트 솔루션' 등 국내 최초로 4개 핵심 ICT 융합 기술이 적용되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다.
전기추진시스템은 그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 선박에는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국내 조선업계의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가속화 할 전망이다.
선박 내 노후 기자재 등을 스스로 진단하는 '스마트 유지보수기능' 등 승객 안전을 위한 최신 스마트 선박기술도 적용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 열린 착수보고회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벌서비스 등과 함께 '스마트선박과 전기추진 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4자 간 MOU을 맺고, 한국형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의 기술개발과 설계, 건조, 인증 등에 힘 쏟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