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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자고 나면 올라 있는 기름값에 놀라는 경우가 매일 반복된다. 특히 자동차가 생계 수단이나 마찬가지인 생계형 운전자들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름값에 억장이 무너진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급감한 가운데 기름값 인상 악재까지 겹친 격이어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더욱이 지금은 대내외 상황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국제 물류대란까지 겹치는 등 물가상승을 압박하는 요인들만 가득하다 보니 회복세를 타던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플레에 그치지 않고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까지 높아지는 상황이다. 서민들의 앞날이 막막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울산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일 현재 ℓ당 1,714.31원으로 전날보다 2.01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은 ℓ당 1,514.14원으로 전날보다 2.27원 인상됐다. 전국 주유소 기름값도 연일 상승세다. 한 주일 사이 30원 가까이 올랐으니 폭등이라고 해도 좋을 수준이다.

이처럼 고삐 풀린 기름값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고 있다. 전기요금이 이미 인상됐고, 소비심리 반등으로 개인서비스 가격도 오르고 있다. 도시가스와 대중교통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시점의 문제일 뿐 조만간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게다가 겨울철 난방 수요도 점점 커지는 시기다.

물가안정을 위한 특단의 민생대책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정부는 우선 유류세 인하 등 관리 가능한 방도들이 동원돼야 한다. 울산시도 시민의 고통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뒷북 대응에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적극적인 대응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의미다. 고물가로 인한 서민경제의 충격을 완화하고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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